아침 출근길에 보니 자동차에 이상한 벌레(러브 버그)들이 마구 꼬여있더군요. 와이퍼로 치워보려 했는데 사체가 그대로 달라붙어 엉망이 되어버렸는데요.
일부 주민분들은 방충망을 그대로 뚫어온 벌레들 때문에 크게 불편을 겪었더라고요.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래에서 퇴치방법과 방역 신청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러브버그벌레? 그게 뭔데!
러브버그벌레. 일명 사랑 벌레라고 불리는 이 녀석들은 털 파리과의 일종으로, 성충이 된 이후 하루 종일 짝짓기를 하다 죽는 것이 특징입니다.
창가나 방충망에 붙어 있는 이 친구들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사람한테 달려들기도 해서 안그대로 더운 여름철 불쾌지수를 배로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ㅠ
러브버그벌레, 해충일까?
다행인 것은 인간에게 해로운 곤충은 아니라는 건데요. 질병을 옮긴다거나 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지도 않는다니 다행이죠. 문제는 벌레 몸 안에 내장이 산성을 띄고 있어서 죽은 후 재빨리 치워주지 않으면 닿은 부분이 부식될 수 있어요.
특히, 뜨거운 열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러브버그가 차에 떼로 몰려들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죽어서 도장 표면에 묻은 사체가 도장면을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재빨리 닦아주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많아진걸까?
올 들어 급격히 많아진 이유는 갑자기 습해진 날씨의 영향 탓이 큽니다. 최근 수도권에 장마가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출몰지역을 보면 대체로 산과 인접한 지역이었는데요.
은평구나 서대문구가 대체로 산자락이 많거든요.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면 활동이 저하돼 스스로 죽음을 맞이하므로 일정 시간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긴 하겠지만 말이죠.
퇴치, 예방 방법은?
1. 에프킬라, 홈키파, 살충제 분사하기
러브버그는 파리과에 속한 벌레로 시중에 파는 해충 스프레이로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었어요. 방충망에 다닥다닥 붙은 러브 벌레에게 스프레이 맛을 보여주면 맥없이 떨어져 나갈 거예요.
2. 창틀 물구멍, 문틈 막기
샷시 하단 부에 보면 물 배출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이 있어요. 벌레들이 들어오기에 생각보다 구멍 입구가 크기 때문에 막아주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어두운 저녁에 환한 불빛을 보고 몰려든 벌레들이 창틀 물구멍으로 들어와 집안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랩을 뭉쳐서 구멍 사이에 끼워놓았다가 비 오는 날 잠시 빼두는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요.
3. 물끼얹기
러브버그는 물을 싫어해요. 벽이나 자동차에 벌레가 잔뜩 붙어있다면 물을 끼얹어보세요. 자동차에 붙은 벌레들은 와이퍼나 화장지 등으로 잡는 것보다는 물을 끼얹어주는 게 훨씬 낫더라고요.
4.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기
일일이 손으로 잡다 보면 사체가 표면에 묻기도 하고 번거롭잖아요. 생각보다 행동도 느려서 진공청소기로 빨라들이면 집안에 찾아든 벌레들을 손쉽고 말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5. 밝은 옷 피하기
대낮에도 활개를 치는데, 얼굴에 달라붙어 굉장히 불쾌하더라고요.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두운 옷을 입는 게 좋은데요. 무서움을 모르는 러브버그벌레의 관심을 피하고 싶다면 밝은 옷보다는 어두운 옷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방역 신청은 어떻게?
지자체에서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요. 창문이나 자동차에 떼로 몰려든 벌레를 잡기엔 도저히 무리다 싶으면 방역을 신청해보세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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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청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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